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풍경이 있는시
- 이서윤
- 시낭송아카데미
- 한국명시낭송클럽
- 윤동주
- 장수길
- 허준
- 문학
- 시낭송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세계명시
- 풍경이 있는 시
- 이서윤시낭송
- 한국명시낭송
- 현대시
- 명시낭송
- 이서윤 시인
- 이서윤 시낭송
- 시인
- 좋은시
- 동의보감
- 축시낭송
- 신춘문예
- 애송시
- 명시
- 한국명시
- 허준박물관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시낭송행복플러스
Archives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분수/한영수 본문
분수
한영수
너를 바라볼 수 있게 가슴을 두고
꽃이 열리듯
발을 들어올린다 허리 높이로
어깨 높이로 머리 위로
너를 불러오는
최초의 높이로
조금만, 조금만 더 가까이
네가 있는 쪽으로
정점을 향해 가던 분수는
순간, 정지한다 온몸을 움직여
저를 저버린다
가지 않는 것 또한
가고 있는 것
비는 모를 거다 내리기만 하는
빗방울은 모를 거다
콜록거리며 매달릴 줄만 아는
꼭 쥔 주먹은
그 하루 눈을 뜨고
솟구치다가 쏟아져 내리는
n개의 눈물
완성하기 위해서
있어야 하는 중간
저를 독재하는 짐승의 포효
은하를 그린다
제때에 얼굴을 돌리는 것
분수는 아는 거다
—《시인동네》 2017년 9월호
한영수 / 전북 남원 출생. 2010년 《서정시학》으로 등단. 시집『케냐의 장미』『꽃의 좌표』.
'아름다운 시편들 > 명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잣말, 그 다음/함성호 (0) | 2017.11.12 |
---|---|
8월의 횡단/하재연 (0) | 2017.11.10 |
내 가문 손의 삽화(揷畵) /김도연 (0) | 2017.11.06 |
파미르 고원/손택수 (0) | 2017.10.31 |
사람의 자리/이병률 (0) | 201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