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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69)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바람의 사생활- 이병률
사진 다음카페이미지(백두산) 바람의 사생활/ 이병률 가을은 차고 물도 차다 둥글고 가혹한 방 여기저기를 떠돌던 내 그림자가 어기적어기적 나뭇잎을 뜯어먹고 한숨을 내쉬었던 순간 그 순간 사내라는 말도 생겼을까 저 먼 옛날 오래 전 오늘 사내라는 말이 솟구친 자리에 서럽고 끝이 ..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8. 17. 12:21
폐사 앞 나무 아래서 - 최혜숙
사진 - 다음카페이미지 폐사 앞 나무 아래서 /최혜숙 설악산 깊은 골에 짐승처럼 쓰러져 누운 암자 한 채 스님은 떠나고 사람 발길도 끊긴 지 오래다 수만 근 적막으로 담장을 치며 허물어지고 있다 저녁이 되어도 산문은 열려있어 밤마다 달빛이 내려오고 별들은 마당을 쓸고 간다 달빛 ..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7. 8. 21:01
별 문장의 책 - 최혜숙
사진-다음카페이미지 별 문장의 책 /최혜숙 집과 산과 들과 강의 경계를 지운 밤이다 누가 밤하늘 가득 빛나는 활자들을 콕 콕 심어놓았나 누가 저 문장을 반짝반짝 닦아 놓았나 찬란한 별 문장의 책 나는 아득히 먼 곳의 소식을 밤마다 읽는다 그리운 이름 가득하다 서둘러 떠난 어머니..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7. 8.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