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이서윤시낭송
- 문학
- 이서윤
- 시인
- 시낭송아카데미
- 허준
- 한국명시낭송
- 애송시
- 이서윤 시낭송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세계명시
- 이서윤 시인
- 축시낭송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장수길
- 허준박물관
- 한국명시
- 동의보감
- 시낭송행복플러스
- 윤동주
- 좋은시
- 풍경이 있는 시
- 명시낭송
- 시낭송
- 현대시
- 풍경이 있는시
- 한국명시낭송클럽
- 명시
- 신춘문예
- Today
- Total
목록강서구민회관시낭송반 (14)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거대한 밭 (외 2편) 손 음 깡마른 손 하나가 채소밭 하나를 밀고 간다 불구덩이 땡볕을 이고 오직 밭고랑을 밀고 간다 내리 딸자식만 일곱을 둔 거북 등짝 같은 할머니가 한여름 찢어대는 매미 소리를 이고 시퍼렇게 돋아나는 잡초를 밀고 간다 잡초들은 믿기지 않는 광기를 뿜어내며 할머니를 에워싼다 할머니는 호미 한 자루로 밭을 지키려 한다 상추와 호박과 고구마 속에서 열무와 고추와 가지 속에서 할머니는 진저리를 치며 호미질을 한다 진저리치는 만큼 잡초들은 자란다 전속력으로 자란다 상추와 호박과 고구마와 잡초와 열무와 고추와 잡초와 할머니가 서로가 서로를 저항하면서 자란다 이런 오살할! 욕이란 욕 다 얻어먹어 가며 비로소 여름은 완성되고 있다 고백 비가 내리고 수제비 뽀얀 국물이 빗소리로 들끓는다 선반에는 먼..
[명시산책, 오디오 시] 행복/시 유치환 (시낭송 이서윤)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ㅡ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