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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노량진문화원 시낭송반 (1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어머니의 연잎/최영철
어머니 연잎 최영철 못 가득 퍼져간 연잎을 처음 보았을 때 저는 그것이 못 가득 꽃을 피우려는 연잎의 욕심인줄 알았습니다 제 자태를 뽐내기 위해 하늘 가득 내리는 햇살 혼자 받아먹고 있는 연잎의 욕심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연잎은 위로 밖으로 향하고 있는 게 아니라 아래로 안으..
아름다운 시편들/낭송 추천시
2019. 6. 24. 06:43
열쇠/장석남
열쇠 장석남 잃어버린 열쇠를 끝내 찾지 못하고는 치매의 아름다움 속을 순례한다 열쇠 구멍에 입김을 불어 넣는다 열쇠 구멍 속에 장미꽃 가지를 넣어 돌린다 (꽃은 손안에 그득히 쥐고는!) 남들은 저녁이 온다고 하겠으나 나는 바람의 그윽한 방문이라고 한다든가 늑대 한 무리를 몰고..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6. 24. 06:28
봄꿈 (외 1편)/유계영
봄꿈 (외 1편) 유계영 온종일 털었는데 네 개의 지갑은 모두 비어 있다 나는 꿈속에서 허탕만 치는 소매치기였으나 아무도 없는 무대에 올라 개망초처럼 흥겨웠다 빈 주머니들은 더 가벼워졌겠지 왼손과 오른손을 꽉 묶고 차분히 잠들겠지 겨울에 떠난 것들이 겨울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6. 24. 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