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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시산책 (7)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명시산책, 오디오시] 나 하나 꽃피어 /시 조동화, 시낭송 이서윤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내 안의 자연을 일깨우는 소리',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허준지음. 임경아.이민정 풀어읽음. 고미숙기획 “지인至人:도를 깨달은 사람은 병이 나기 전에 다스리고 의사는 병이 난 뒤에 다스린다. 병이 나기 전에 다스리는 방법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수양하는 것이 있다.” '동의보감은 의서임에도 '병'보다는 '생명활동'에 중점을 두고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양생법을 강조하고 있다. 양생법은 말 그대로 ‘잘사는 방법’인데 태어날 때 천지로부터 받은 기운을 잘 아끼고 보양하라는 것이다. 이 방법은 계절의 변화에 맞게 잠자고 일어나며, 음식은 담백하고 적당히 먹는다. 몸을 너무 많이도 쓰지도 않고 , 너무 게으르게 늘어지지도 않게 한다. 마음은 도를 닦는 것처럼 고요하게 한다. -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명시산책, 오디오 시] 행복/시 유치환 (시낭송 이서윤)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ㅡ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
눈꺼풀 내리면 깜박 저녁이 밤으로 머릴 디밀 것 같은 때 아까워라 도로 아까워서 저녁 하늘을 보느니 저 눈썹이 짙어진 하늘 가에 기러기 떼인가 청둥오리 떼인가 멀고 어둑해서 어느 것이어도 틀리지 않는 새 떼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채찍처럼 제 무리를 휘갈겨 간다 어디 한 번 내 허리에 아주 헐렁하게 감아 보고도 싶은 흘림체의 허리띠가 조였다 풀었다 내둘렀다 감았다 으늑한 운필(運筆)이 낙락한데 저 반가운 울음이 섞인 흘림체가 번지듯 내려앉은 곳, 거기 들판이나 샛강 가에 가며는 등 따신 햇빛을 쬐며 부리로 땅에 점자(點字)할 새 떼들, 그 흘림체가 모이 쪼는 곁에 나는 바람의 먹〔墨〕을 가는 나무로나 서 있을까 무엇을 쓰든 사랑의 허기를 면하는 길로 발길이 번지는 흘림체들 ⸻계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