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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시 (502)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한국현대대표시〕 백록담-한라산 소묘/시 정지용, 시낭송/ 이서윤 1 절정에 가까울수록 뻑국채 꽃 키가 점점 소모된다. 한 마루 오르면 허리가 스러지고 다시 한 마루 위에서 모가지가 없고 나중에는 얼굴만 갸옷 내다본다. 화문처럼 판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함경도 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주 없어지고도 팔월 한철엔 흩어진 성신처럼 난만하다. 산 그림자 어둑어둑하면 그러지 않아도 뻑국채 꽃밭에서 별들이 켜 든다. 제자리에서 별이 옮긴다. 나는 여기서 기진했다. 2 암고란, 환약같이 어여쁜 열매로 목을 축이고 살어 일어섰다. 3 백화 옆에서 백화가 촉루가 되기까지 산다. 내가 죽어 백화처럼 흴 것이 숭없지 않다. 4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는 한 모롱이, 도체비꽃이 낮에도 혼자 무서워 파랗게 질린다. 5..
3-2 마음을 비워라 옛사람들은 잡념이 없고 욕심이 적어서 정신이 안정되었고, 과도한 일로 몸을 피로하게 하지 않았다. 어떤 음식도 달게 먹고 어떤 옷도 편안하게 입으며 지위가 높건 낮건 서로 부러워하지 않는 소박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욕망이 눈을 피로하게 하지 못하고 음란한 것들이 마음을 현혹하지 못했다.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현명한 사람이나 모자란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외부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도리에 맞게 살았다. 때문에 그들은 모두 백 살이 되어도 노쇠하지 않았다. 『내경』 구선은 “옛날에 훌륭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병이 나지 않게 하였다. 지금 의사들은 단지 사람의 병만 치료할 줄 알고 마음을 다스릴 줄은 모른다. 이는 근본을 버리고 말단을 좇는 것이며 원인을 찾지 ..
잘방잘방 가을 강은 할 말이 참 많답니다 저렇게 눈부신 석양은 처음이라고 내가 입을 열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도무지 닫혀 있던 입 흰 귓바퀴 꽃을 봅니다 안개 짙은 그 하얀 꽃을요 나는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한 바퀴 즐거운 나의 집, 두 바퀴 세 바퀴 현(絃)을 타 봅니다 눈감고 오물오물 따라하는 어르신 핑 돌아 떨어지는 눈물 한낮의 요양원 창밖으로 찔끔 찍어 냅니다 사람들은 먼 나무위에 앉아 졸고 가을 강은 나를 자꾸 떠밀고 갑니다 알 없는 안경너머로 두 다리 유니폼의 건장한 날이 있습니다 서슬 퍼런 기백이 있습니다 백지로 두고 떠나자고 말한 적 있답니다 구절초 강아지풀 억새 어우러진 둔덕 제 모습에 반해 석양을 품은 비록 비위관(脾胃管)에 연명하지만 포르르 동박새 동백나무에 오르고 옛 기억 하나둘 돌아..
삽화=신기영 엄마 달과 물고기 물고기는 내 오빠다 오빠가 물고기인줄 알면서도 내 엄마 달은 물살에 휩쓸려 떠밀려가는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 그러나 엄마는 달이다 눈물이 없는 달 우리가 잠든 밤마다 환하게 나타났다 사라졌다하면서 놀라고 걱정스럽게 만드는 달 말이다 이런 달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생각만 많다 물거품이 이는 곳에 가면 은빛 곡선을 가진 오빠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아기가 발을 핥고 있어서 젖 물릴 때가 됐다고 한다 물고기의 얼굴은 내 얼굴 우리는 형제다 물속에 잠긴 달이 운구릉을 헤적거리다 곱은다리에서 암흑 속으로 내려간다 이번에는 검은 그림자에 싸여 비틀거리는 아빠도 함께다 그러나 엄마는 달이다 힘이 세다. 당선 소감/ 시 김미경 시 당선 김미경 녀석은 주로 빛이 어스름할 때 또는 밤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