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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문학과 지성사 (11)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오늘은 잘 모르겠어/심보선
오늘은 잘 모르겠어 심보선 당신의 눈동자 내가 오래 바라보면 한 쌍의 신(神)이 됐었지 당신의 무릎 내가 그 아래 누우면 두 마리 새가 됐었지 지지난밤에는 사랑을 나눴고 지난밤에는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볼 때 어제까지 나는 인간이 확실했었으나 오늘은 잘 모르겠어 눈꺼풀은 지긋..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18. 09:41
오른손이 아픈 날/ 김광규
오른손이 아픈 날 김광규 밤새도록 오른손이 아파서 엄지손가락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설 상 차리는 데 오래 걸렸어요 섣달그믐날 시작해서 설날 오후에 떡국을 올리게 되었으니 한 해가 걸렸네요 엄마 그래도 괜찮지?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시달려 이제는 손까지 못쓰게 된 노모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6. 1. 31. 14:57
고래의 꿈- 송찬호
고래의 꿈 송찬호 나는 늘 고래의 꿈을 꾼다 언젠가 고래를 만나면 그에게 줄 물을 내뿜는 작은 화분 하나도 키우고 있다 깊은 밤 나는 심해의 고래 방송국에 주파수를 맞추고 그들이 동료를 부르거나 먹이를 찾을 때 노래하는 길고 아름다운 허밍에 귀 기울이곤 한다 맑은 날이면 아득히..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5. 1. 27.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