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이서윤 시낭송
- 윤동주
- 문학
- 한국명시낭송
- 세계명시
- 동의보감
- 한국명시낭송클럽
- 애송시
- 허준
- 시낭송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축시낭송
- 한국명시
- 시낭송행복플러스
- 이서윤 시인
- 풍경이 있는 시
- 풍경이 있는시
- 시인
- 이서윤시낭송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명시
- 시낭송아카데미
- 신춘문예
- 허준박물관
- 현대시
- 이서윤
- 명시낭송
- 좋은시
- 장수길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오른손이 아픈 날/ 김광규 본문
오른손이 아픈 날
김광규
밤새도록 오른손이 아파서
엄지손가락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설 상 차리는 데 오래 걸렸어요
섣달그믐날 시작해서
설날 오후에 떡국을 올리게 되었으니
한 해가 걸렸네요
엄마 그래도 괜찮지?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시달려
이제는 손까지 못쓰게 된 노모가
외할머니 차례 상에 술잔 올리며
혼자서 중얼거리네)
눈물은 이미 말라버렸지만
귀에 익은 목소리 들려와
가슴 막히도록 슬퍼지는 때
오늘은 늙은 딸의 설날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였지
ㅡ시집(『오른손이 아픈 날』문학과 지성사 2016)
김광규 시인/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및 동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에서 수학했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이후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으로 녹원문학상을, 1983년 두번째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로 김수영문학상을, 1990년 다섯번째 시집 『아니리』로 편운문학상을, 2003년 여덟번째 시집 『처음 만나던 때』로 대산문학상을, 2007년 아홉번째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으로 이산문학상을, 2011년 열번째 시집 『하루 또 하루』로 시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시집 『크낙산의 마음』『좀팽이처럼』『물길』『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시선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누군가를 위하여』, 산문집 『육성과 가성』『천천히 올라가는 계단』, 학술 연구서 『권터 아이히 연구』 등을 펴냈다. 그리고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하인리히 하이네 시선 『로렐라이』 등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영역 시집 Faint Shadows of Love(런던, 1991), The Depths of A Clam(버팔로, 2005), 독역 시집 Die Tiefe der Muschel(빌레펠트, 1999), Botschaften vom grunen Planeten(괴팅엔, 2010), 불역 시집 La douce main du temps(파리, 2013), 중역 시집 『模糊的?愛之影』(북경, 2009) 등을 간행했다. 독일 예술원의 프리드리히 군돌프 상(2006)과 한독협회의 이미륵 상(2008)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독문학)이다.
'아름다운 시편들 > 명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 정희성 (0) | 2016.02.15 |
---|---|
양파공동체/ 손미 (0) | 2016.02.10 |
양파 공동체/ 손미 (0) | 2016.01.31 |
동백 깊다/ 정끝별 (0) | 2016.01.20 |
묵음(默吟)/장석주 (0) | 201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