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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신발장을 정리하며/유병란
신발장을 정리하며 유병란 오래 신지 않은 신발들을 골라내 쓰레기봉투에 담는다 기억에도 없는 하늘색 신발주머니 하나가 신발장 깊은 곳에서 툭 떨어진다 빨간 자동차 무늬가 그려진 작은 운동화 한 켤레 첫 걸음마를 배우던 그때 아이는 저 작은 신발을 신고 뒤뚱뒤뚱 넘어질 듯 나를..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5. 29. 10:45
진화하다/정영선
진화하다 정영선 나이 마흔 넘어서야 장가간 닭집 사내는 늘 싱글벙글이다 닭을 손 질하는 그의 옆에는 베트남에서 온 망초꽃 같은 어린 새댁이 껌딱지 처럼 붙어 있다 재래 시장에 생닭집이 그 집 한집만 있는 건 아닌데 나는 무슨 연유 인지 꼭 그 집에만 간다 특별히 더 물건이 써거나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5. 29.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