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시낭송행복플러스
- 풍경이 있는시
- 신춘문예
- 시낭송
- 장수길
- 이서윤시낭송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애송시
- 축시낭송
- 한국명시낭송
- 윤동주
- 이서윤 시낭송
- 동의보감
- 이서윤
- 현대시
- 좋은시
- 명시낭송
- 풍경이 있는 시
- 한국명시낭송클럽
- 허준박물관
- 시낭송아카데미
- 명시
- 한국명시
- 세계명시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시인
- 문학
- 이서윤 시인
- 허준
Archives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신발장을 정리하며/유병란 본문
신발장을 정리하며
유병란
오래 신지 않은 신발들을 골라내
쓰레기봉투에 담는다
기억에도 없는 하늘색 신발주머니 하나가
신발장 깊은 곳에서 툭 떨어진다
빨간 자동차 무늬가 그려진 작은 운동화 한 켤레
첫 걸음마를 배우던 그때
아이는 저 작은 신발을 신고
뒤뚱뒤뚱 넘어질 듯 나를 향해 걸어왔었다
손뼉을 치며 응원하던 그때 내 얼굴은
흐드러진 벚꽃 웃음처럼 봄날이었다
이제 아이는 나룻배 같은 커다란 신발을 신고
품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갔다
헐렁해진 신발장처럼 텅 빈 가슴속에 바람이 분다
ㅡ시집 『엄마를 태우다』(현대시학, 2016)
유병란/충북음성출생.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석사 졸업. 불교문예등단.
'아름다운 시편들 > 명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양항로北洋航路 /오세영 (0) | 2017.06.15 |
---|---|
천지를 다 기울여 매화가/정현종 (0) | 2017.06.15 |
엄마를 태우다/유병란 (0) | 2017.05.29 |
두물머리에서/최혜숙 (0) | 2017.05.29 |
내가 잠든 사이 지나갔다/최혜숙 (0) | 2017.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