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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나는 너다 503- 황지우
사진-다음카페이미지 나는 너다 503/ 황지우 새벽은 밤을 꼬박 지샌 자에게만 온다. 낙타야, 모래 박힌눈으로 동트는 지평선을 보아라. 바람에 떠밀려 새 날이 온다. 일어나 또 가자. 사막은 뱃속에서 또 꾸르륵거리는구나. 지금 나에게는 칼도경도 없다. 경이 길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길..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6. 5. 07:45
파꽃 - 안도현
파꽃 안도현 이 세상 가장 서러운 곳에 별똥별 씨앗을 밀어올리느라 다리가 퉁퉁 부은 어머니 마당 안에 극지가 아홉 평 있었으므로 아, 파꽃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는 그냥 혼자 사무치자 먼 기차 대가리야, 흰 나비 한마리도 들이받지 말고 천천히 오너라 안도현 시인/ 역사와 현실 속..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6. 5. 07:36
수로부인의 얼굴
수로부인의 얼굴 서정주 1 암소를 끌고 가던 수염이 흰 할아버지가 그 손의 고삐를 아조 그만 놓아 버리게 할만큼, 소 고삐 놓아두고 높은 낭떠러지를 다람쥐 새끼 같이 뽀르르르 기어오르게 할만큼, 기어 올라 가서 진달래 꽃 꺾어다가 노래 한 수 지어 불러 갖다 바치게 할만큼, 2 亭子에..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5. 28.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