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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모르는 사람/ 김나영
모르는 사람 김나영 그가 뒤통수를 내어준다 나에게 나도 내 뒤통수를 깃털처럼 내어준다 뒷사람에게 우리는 뒤통수를 얼굴로 사용하는 사이 무덤덤하게 본척만척 서정과 서사가 끼어들지 않아서 깔끔하지 서로 표정을 갈아 끼우지 않아도 평생을 함께하지 반복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8. 9. 14:26
팝콘들/ 김선미
팝콘들 김선미 아카시아 꽃을 따왔다 흰 블라우스 단추를 풀다 말고 식탁 위에서 부풀어 오른다 치마 속에서 마가린 냄새가 난다 곧 터질 내면들이 뭔가를 속삭인다 두 발이 공중에 두둥실 떠오른다 오늘 나는 다정다감한 사람이 될 거고 내일은 마가린 공장이 문을 닫을 거다 속삭인다,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8. 6. 12:56
낙과/ 이덕규
낙과 이덕규 떨어진 푸른 토마토를 주워다가 책상 끝에 올려놓았는데 며칠 사이에 붉은색으로 변했다 몇 번의 눈길을 준 것뿐인데 익지 않은 풋것의 시고 아린 맛에 대해 생각했을 뿐인데 더군다나 풋내기인 그에게 깊고 은밀한 연애에 대하여 말한 적은 더더욱 없는데 그는 언제 온몸의..
시낭송가 활동/도봉구청 정오음악회
2017. 8. 4.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