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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국명시 (11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손미의 「한마음 의원」 감상 / 나민애 한마음 의원 손 미 (1982~ ) 흰 달이 돌던 밤 의원에 누워 있는 너의 머리에 수건을 얹어 주었다 거기에 내가 들어 있지 않았다 밖에서 아이들이 공을 찼고 너는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방금 멸종된 종족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 사랑하는데 여기 있어도 될까 머리와 머리가 부딪혀 깨지는데 흰 달이 도는데 네가 누워 있는 여기로 아무도 오지 않았다 수건을 다른 방향으로 접어 너의 머리에 얹어 주었다 병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슬펐다 ................................................................................................................
횡천(橫川) 이창수 시냇물이 옆으로 흘렀네 마을에 식자가 있어 횡천이라 불렀네 시냇물 따라 버드나무가 심어졌고 버드나무는 새와 구름 불러왔네 냇가에 작은 술집도 생겼다네 술 취한 사람들이 옆으로 걸었네 횡천 거슬러 올라가면 푸른 학 날아다니는 청학동이 나온다네 시절이 하 수상해지면 순한 사람들이 청학동에 들어와 살았네 사나운 도적들이 찾아왔지만 나무꾼이 되거나 다시 돌아갔다네 횡천에 다리가 놓이고 시장이 섰네 길이 포장되고 자동차가 다니기 시작했네 사람들도 앞만 보고 걸었네 구불구불 길도 직선으로 바뀌고 논도 밭도 바둑판이 되었다네 사람들은 직선을 숭배했네 그러든 말든 횡천은 옆으로만 흘렀다네 횡천 가로질러 그물이 쳐 있었으나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네 강물에 일월성신日月星辰 희미하게 보였지만 그건 아무나..
COVID-19 채수옥 하염없이 우거지는 잠이 보입니다 깊게 뿌리내리는 짐승이라 고요 매일 다섯 통의 피를 뽑아가니 원인도 모른 채 침대는 야 위어갑니다 나를 열어보세요 내용물은 보라입니다 침대 밖 국경까지는 얼 마나 남았습니까 얼굴을 뒤집어 보면 줄거리가 요약되나요 나 는 아직 전염에 취약합니까 이곳에서 할 일은 단지 잠을 자고 밥을 먹고 똥을 눈 다음, 브리 스톨 스툴 차트에 따른 유형을 보고하는 일 나는 아직 7번 타입 입니다 완전 액체 소세지 타입으로 진입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나의 잠은 아직 소독 중입니까 우리는 설사 같은 관계라 할 수 있을까요 상식이 액체로 흘러 바닥을 적시는 날이 오면 고글을 쓰고 우주복을 입은 자들이 인 간들을 수거해 간다지요 옆구리에 바구니를 끼고 침대에서 ..
〔한국현대대표시모음〕 이서윤 시낭송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