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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벽오동 심은 까닭/임보 본문
벽오동 심은 까닭
임보
한 만 평쯤 되는 땅을 마련해
한 만 그루쯤 오동을 심고 싶다
잎과 몸통이 온통 푸른 벽오동
곧고 맑은 벽오동 밭을 일구고 싶다
그 오동들이 자라 황록색 꽃들을 피우고
그 꽃들이 익어 열매를 매달게 되면
당대의 명인을 불러 거문고를 울려
천하의 봉황들을 다 모으고 싶다
달빛을 타고 날아오르는 봉황들의 나래 소리
별빛에 반짝이는 황금의 오동 열매
한 달포쯤 그 열매들을 먹여 살이 오르면
방방곡곡에 그 봉황들을 띄워 보내고 싶다
우선 얼어붙은 북녘 들판으로부터 시작해
아프리카며 중동 시끄러운 땅들에 날려 보내리
날아간 봉황들의 뒷심*으로 벽오동을 심어
푸르고 푸른 벽오동 세상을 펼쳐 보고 싶다
* 뒷심 : ‘변(便)의 힘’이란 뜻으로 사용해 보았음.
ㅡ 시집 『벽오동 심은 까닭』 (2017. 11)
임 보 / (본명 姜洪基) 1940년 전남 곡성 출생. 1962년 서울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8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62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시집 『임보의 시들』『山房動動』『木馬日記』『은수달 사냥』『황소의 뿔』『날아가는 은빛 연못』『겨울, 하늘소의 춤』『구름 위의 다락마을』『운주천불』『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가』『자연학교』『장닭 설법』『가시연꽃』『눈부신 귀향』『아내의 전성시대』『자운영꽃밭』『검은등뻐꾸기의 울음』『山上問答』『벽오동 심은 까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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