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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따라 시따라 걷기 8코스, 암송시 김용택 시인님의 '사람들은 왜 모를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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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따라 시따라 걷기 8코스, 암송시 김용택 시인님의 '사람들은 왜 모를까'

시낭송행복플러스 2021. 2. 25. 09:03

한강걷기 첼린저

한강따라 시따라 걷기 12코스중 8코스(정조 행차의 길목-노량진과 남태령)

 

-일시: 2021. 2. 25 목요일 10

-코스: 숭실대입구역 3번출구-서달산-달마사전망대-마포종점역-마포역 8.6km

-암송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김용택

 

*숭실대입구역/동작구 상도1동에 있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지하철역이며 인근에 숭실대학교가 있다.

 

*서달산/해발 179m 동작구 흑석동 남서쪽에 있는 산이다. 재강굴산이라고도 하는데, 화장산의 북쪽으로 뻗은 줄기는 중앙대학교의 뒷산을 이루며 서달산’·’재강굴산으로 불린다. 서달산은 달마사의 서쪽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재강굴산은 붉은 산이라는 뜻으로 돌이 많이 나며 중앙대학교를 창립한 임영신의 묘가 있다.
또한 국립현충원이 자리 잡고 있는 산을 말하며 산의 주능선으로 국립현충원 외곽 담장이 둘러있기 때문에 산 북쪽 기슭 전체가 국립현충원이 된다. 특히 이산에는 서울 올레길이라 부르는 생태육교~상도동 SH아파트까지 1,2km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의 가족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달마사전망대/달마사를 감싸안은 서달산은 북한산에서 남산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녹색축의 허리를 이루는 중요한 산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 달마사는 일년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며,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도량으로 달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마포종점비/3.1독립운동 기념터이며 마포전차종점이다. 19193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마친 시위군중이 오후 8시경 이곳에 운집하여 독립만세를 외치던 곳이다.

서울시민의 발로 사랑을 받아오던 전차가 마포종점을 기점으로 19681129일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철거되었다. 운행이 전면 중단된 전차는 그 당시로는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었다. 한양 도성의 관문 숭례문을 기점으로 마포 원효로 영등포 왕십리 청량리 돈암동 혜화동에 정차 종점이 있었다.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를 잇는 전차길이 1899517일 개통되었다. 이후 개통 70년만에 운명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마포종점은 전차의 종착지인 마포 정류장을 소재로 한 노래가 크게 유행되면서 마포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전차는 조선왕 고종 황제우 홍릉 거동을 위하여 한성전기회사에 의해 부설되어 1899517일 처음 개통 되어오다 한국전쟁 이후 증가한 자동차에 밀려 19681130일 서울의 전차가 일제히 운행을 중단했다.

그 때의 마포 정류장은 지금의 마포동 140번지 불교방송이 있는 건물 근처에 위치해 있었고 도화동 138번지 동양 시멘트 건물이 있는 자리는 당시 전차의 차고지로 사용되었다.

 

<마포종점> 노래 탄생 배경

19681129일 밤 전차운행 종료를 알리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 나오자 도화동에 살던 작사가 정두수님이 그 뉴스를 듣고 노랫말을 썼다. 전차와 영원한 이별을 쓸쓸한 연인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잇대어 노래 말로 지은 것이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박춘석님이 곡을 붙여 세상에 내놓았다. 가수는 은방울자미(박애경, 김향미)가 노래 '마포종점'을 불러 빅히트했다.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던 작가 정두수가 발착을 알리는 구슬픈 종소리와 함께 서민의 애환과 정취를 실어 나르던 전차가 사라진다는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이 노래는 마포종점에서 바라본 한강을 낀 마포의 야경이 잘 나타나 있어 마포 주변의 옛 모습을 회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마포가 여러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을 받게된 계기가 되었다.

 

작사자 정두수씨에 의하면 당시 지구레코드공사 사무실은 수도극장, 명보극장이 있던 '스카라계곡'에 있었는데도 작고한 박춘석씨, 그리고 이미자, 하춘화, 차중락, 남진, 나훈아, 등 함께한 가수들과 함께 이곳 '마포옥' 설렁탕집을 아지트로 삼았단다. 마포는 당시 변두리였는데도 전차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니까 서민들이 많이 살았고. 서민들이 많다보니 옛날에는 설렁탕집이 참 많았다고 한다.

 

새벽 4시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면 밤을 새운 사람들은 일제히 이 설렁탕집으로 몰려나와 얘기꽃을 피웠다고 한다. 당시 마포 종점에 있는 설렁탕집은 예술인 사이에 꽤 유명했다. 어느 날 설렁탕집 주인에게서 마포 종점에 살던 두 연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유학을 가 있던 남편이 과로한 나머지 뇌졸중으로 쓰러져 그만 생을 마감하자, 졸지에 남편을 잃은 여인은 늦은 밤이면 신혼 초 사글셋방 시절처럼 마포 종점으로 나갔다.

 

그 곳을 미친 듯 배회하며 기다렸지만 세상을 떠난 남편이 돌아올 리 만무했다. 결국 여인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언제인가부터 마포 종점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1966년 여름, 나는 궂은비를 맞으면서 마포 전차 종점에 나가 마지막 전차를 기다리던 애절한 두 연인의 슬픈 사랑을 담은 <마포종점>의 노래시를 썼다. 당시 가난한 대학생 중에는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는 연인들이 많았고. 남자는 공부 잘해 유학가고, 바걸(여급) 생활로 남자 공부시키며 뒷바라지하던 여자는 연인을 기다리다 처절하게 배신당하는 1960년대 초 젊은 연인들의 사연이 노래 배경이 됐다고 한다.

 

당시 넉넉지 못한 전기사정으로 인근의 당인리 발전소도, 강 건너 영등포와 여의도의 아련히 보이는 불빛의 쓸쓸함과 함께 젊은 연인들의 애끓는 이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마포종점은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지금도 우리의 추억에 남아있게 한다.

 

 

마포종점 노래가사/은방울자매

1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려서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2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마포역/ 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수도권 전철 5호선의 지하철역이다. 행정구의 경우 역명에 따른 마포구에 있으나, 행정동의 경우 역명과는 달리 마포동이 속해 있는 도화동에 있다. 여의나루역과 하저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당인리역/ 서울특별시 마포구 당인동에 있던 당인리선의 종착역이다. 1929년에 개업하여 1980년에 폐업하였다.

역 자체가 서울화력발전소 내부에 있었다는 설과, 역은 발전소 밖에 있었으나 현재 그 부지에 연립주택이 들어섰다는 설이 있다. 폐선 전 시점의 서울시 항공사진에 의하면 실제의 위치는 역사가 현 상수어린이집 위치에 있었으며, 승강장은 현재 빌라가 들어서 있는 곳에 있었고 역 구조는 13선으로서 선로가 역 내부로 들어간 다음 서측, 남측, 동측으로 3개의 화물용 선로가 갈라져 있었다. 역 남단으로 인상선의 철로나 기타 세부적 시설이 발전소 안에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출처 필요],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공사가 2013년에 착공되었는데 당인리선 폐선 전후 시기의 항공사진 판독 결과에 의하면 당인리선 선로 등은 폐선 전후하여 철거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 79-320코스 015 항공사진과 80-320코스 016 항공사진을 비교하면 당인리역 부근 선로는 1979-80년 사이에 철거되었으며 82-243코스 027 항공사진에서는 당인리역이 철거되고 발전소 내부 당인리선 시설도 철거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발전소의 지하화 공사 전까지 당인리역 관련 선로나 역사 일부가 당인리발전소 구내에 남아 있었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 옛 승강장으로 보이는 약간의 구조물이 내부에 남아 있고, 당인리역의 승강장 유적이 해당 자리에 세워진 빌라 옆에 남아 있다

-이상 다음백과,블러그, 카페 출처 -

 

 

사람들은 왜 모를까/김용택(1948, 전북 임실군. 순창농림고등학교 졸업.전초등학교 교사. 데뷔 1982년 시 '섬진강' 김수영문학상. 소월문학상수상)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일시: 2021. 3. 4 목요일 10

-9코스:마포역-한강대교-마포대교-광흥창-공민왕사당-망원정-월드컵경기장 9.3km

-암송시: 구부러진 길/이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