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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순성길 탐방 낙산구간/ 낭송시 이호우님의 '개화' 본문
♦♦ 한양도성 순성길 탐방 ♦♦
♦2코스 낙산구간
*일시: 2021년 4월 8일 (목) 10시
*구간: 혜화문~흥인지문 *거리 : 2.1km *소요시간 : 약 1시간
* 혜화문-한성대입구역 4번출구- 나무계단-가톨릭대학 뒷길-장수마을-낙산공원 놀이마당-낙산정상-이화마을-한양도성박물관(서울디자인지원센터) -흥인지문공원-흥인지문
♦♦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 ♦♦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 · 낙타(낙산) · 목멱(남산) ·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하였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다. 4대문은 흥인지문 · 돈의문 · 숭례문 · 숙정문이며 4소문은 혜화문 · 소의문 · 광희문 · 창의문이다.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었다. 또한 도성 밖으로 물길을 잇기 위해 흥인지문 주변에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두었다.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낙산(124m)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낮다.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 타락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낙산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하듯 걷기에 적당하다. 특히 가톨릭대학 뒤편 길을 걷다보면 축조 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를 볼 수 있다.
■혜화문(惠化門)
한양도성의 북동쪽에 있는 문이다. 창건 당시에는 홍화문이었으나 창경궁의 정문 이름을 홍화문으로 지음에 따라 중종 6년(1511) 혜화문으로 개칭하였다. 문루가 없던 것을 영조 때에 지어 올렸다. 문루는 1928년에, 홍예는 1938년에 헐렸는데 1994년 본래 자리보다 북쪽에 새로 지었다
■가톨릭대학교 뒷길
도성을 따라 걷는 길은 대부분 성 안쪽에 조성되어 있어서 주로 어깨 높이 정도의 여장만 보인다. 그러나 낙산 구간은 전 구간이 성 바깥에서 걸을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물론, 암문을 통해 성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특히 가톨릭대학교를 따라 이어진 성벽길을 걸으면 한양도성의 웅장함과 견고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세종 · 숙종 · 순조 연간의 축성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삼군부 총무당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7호>총무당은 조선의 군무를 총괄하던 삼군부 청사의 중심이 되는 본전으로 원래는 광화문 남쪽 현 정부종합청사 자리에 있던 것을 1930년대에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이 건물은 조선 고종 5년(1868)에 건축된 것으로 양옆의 덕의당, 청헌당이 있었으나 이곳에 총무당만 옮겼다. 정면 7칸, 측면 4칸의 2고주 7량 합각지붕이다. 조선시대 관아건물로서 보존된 희귀한 문화재이다.
■장수마을
낙산공원 동남쪽 성벽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로 한국전쟁 후에 형성된 판자촌에서 기원한다. 60세 이상의 노인 거주 인구가 많아 장수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뉴타운 예정지였으나 주민투표로 뉴타운 재개발을 중단하고 마을재생 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하였다. 그 후 주민들이 직접 집을 단장하고 골목길을 정비하여 지금처럼 산뜻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주민 참여형 마을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낙산공원
장수마을에서 암문을 통해 도성 안으로 들어가면 낙산공원 놀이광장이 나타난다.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릴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을과 야경은 특히 아름답다. 백악과 인왕산에서 서울의 원경이 보인다면, 이곳에서는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도심을 느낄 수 있다.
■이화마을
이화마을은 낙산 구간 성벽 바로 안쪽에 있다.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이 많고 골목도 좁아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었다. 2006년부터 정부 지원 하에 예술가들이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고 빈터에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마을의 이미지가 밝고 화사하게 바뀌었다. 마을은 낙산 정상부까지 이어지는데 계단 끝에 오르면 한양도성이 울타리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성 안에 형성된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창신동 봉제마을 (채석장 터)
낙산 성벽 바깥쪽 창신동 일대는 조선시대에 퇴직한 궁녀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1960년대 이후에는 동대문 시장에 의류를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한국 봉제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동네에 높이 40m, 길이 201m의 깎아지른 듯한 돌산 절벽이 있는데 대한제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채석장으로 쓰였다. 덕수궁 석조전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서울에 지어진 석조건물의 상당수가 창신동 채석장에서 캔 돌을 사용하였다. 지금은 채석장 아래에서 절벽 위까지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진풍경을 이룬다.
■공사실명제와 각자성석
축성과 관련한 글을 새겨 넣은 돌을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 한다.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동대문성곽공원 옆에 가장 많다. 성곽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각자성석들을 이곳에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태조 · 세종 때의 각자성석에는 구간명과 구간별 축성 담당 군현(郡縣)명이, 조선 중기 이후의 각자성석에는 감독관과 책임기술자의 이름, 날짜 등이 명기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의 각자성석들은 낙산 구간이 끝나는 부분의 도성 바깥에 위치해 있다.
■한양도성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동대문병원 일부를 철거하고 세운 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에는 한양도성박물관이 있다. 방문객들에게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알려주며 순성 정보를 제공한다.
■흥인지문(興仁之門)
<보물 제1호> 한양도성의 동대문이다. 현재의 흥인지문은 고종 6년(1869)에 다시 지은 것이다. 조선 후기 건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보물 제1호로 지정되었다. 서울의 지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기 때문에 군사적으로는 동대문이 가장 취약하였다. 동대문 바깥쪽으로 옹성을 하나 더 쌓은 것은 이 때문이다. 1907년 좌우 성벽이 헐려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자료 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에서 옮겨옴-
낭송시
개화/ 이호우
꽃이 피네, 한잎 두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아려 눈을 감네
이호우(1912~1970)/ 경북 청도 출생. 누이동생이 시조시인 이영도이다.
의명학당을 거쳐 밀양보통학교를 마쳤으며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 1929년 일본 도쿄예술대학에 입학했으나 신경쇠약.위장병겹쳐 학업포기.1940년 이병기의 추천을 받아 시조 '달밤'이 ‘문장’에 발표되어 문단에 나왔다. 대표작 ‘달밤’, ‘개화’, ‘살구꽃 핀 마을’ 휴화산등 있으며 시조집으로 '이호우시조집'외에 누이동생 영도와 함께 '펴낸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가 있다
♦3코스 흥인지문구간 (2021년 4월 15일 오전 10시)
흥인지문구간 : 흥인지문~장충체육관 *거리 : 1.8km *소요시간 : 약 1시간
동대문역(1ㆍ4호선) 6번, 7번 출구 → 흥인지문
한양도성 순성길 구간 탐방
4/1 백악 구간: 창의문~혜화문(4.7km) 소요시간 약3시간
4/8 낙산 구간: 혜화문~흥인지문 (2.1 Km) 소요시간 약 1시간
4/15 흥인지문구간: 흥인지문~장충체육관 (1.8km) 소요시간 1시간
4/22 남산 목멱산 구간: 장충체육관~ 백범광장( 4.2 km) 소요시간 약 3시간
4/29 숭례문 구간: 백범광장~돈의문 터 (1.8km) 소요시간 약 1시간
5/6 인왕산 구간: 돈의문 터~창의문 (4.0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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