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사람의 몸은 한 나라와 같다

1부 신형(身形), 내 안의 자연

1-7. 사람의 몸은 한 나라와 같다

 

 

『포박자』抱朴子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한 사람의 몸은 곧 한 나라의 형상이다. 가슴과 배는 궁과 같고 팔다리는 교외와 같고 뼈마디가 나뉜 것은 여러 부서와 같다. 신神은 임금과 같고, 혈은 신하와 같고, 기는 백성과 같으니 몸을 다스릴 줄 알면 나라도 다스릴 수 있다. 백성을 아끼는 것이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도리인 것처럼 몸의 기운을 아끼는 것은 몸을 보존하는 길이다. 백성이 흩어지면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기운이 고갈되면 몸이 죽는다.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망한 나라는 사직을 보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인至人은 아직 생기지 않은 어려움을 미리 막고, 병이 생기기 전에 다스린다. 사람의 몸은 수양하기 어렵고 위태롭게 되기는 쉬우며, 기운은 맑아지기 어렵고 탁해지기는 쉽다. 군주가 자신의 덕을 돌이켜보는 것이 사직을 보존하는 도리이듯 사람도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것은 혈기를 굳건히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한 연에 본래 타고난 기운이 한결같이 보존되고 정·기·신 세가지가 지켜지게 되므로 온갖 병이 물러나고 수명이 연장된다.”

 

「소문」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오장육부는 곧 몸을 다스리는 기관의 형상이다. 심장은 군주의 기관으로 신명이 나온다. 폐는 재상의 기관으로 온몸의 진액과 기운을 조절한다. 간은 장군의 기관으로 모려謨濾:어떤 일을 꾀하는 깊은 계략 가 나온다. 담은 인재를 판단하는 기관으로 결단이 나온다. 단중은 군주의 명령과 의사를 전달하는 기관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나온다. 비위는 창고의 기관으로 다섯 가지 맛이 나온다. 대장은 전송해 주는 기관으로 변화가 나온다. 소장은 받아 담는 기관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일을 한다. 신장은 강력한 힘을 내는 기관으로 몸을 튼튼하게 하는 정교한 역할을 수행한다. 삼초는 물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수액을 소통시키는 일을 한다. 방광은 물이 모이는 기관으로 진액을 저장하였다가 기화작용으로 내보낸다. 이 기관들의 기운이 서로 잘 맞아야 오래 살 수 있다.

심장이 군주로서 제 역할을 잘하면 다른 기관이 편안하다. 그러니 밝은 마음으로 양생하면 장수하고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나라도 이런 식으로 다스리면 크게 번영할 것이다.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다른 기관이 위태롭다. 경맥이 막혀 기운이 통하지 않게 되며 형체가 상한다. 그러니 밝지 않은 마음으로 양생하면 몸에 병이 생기고, 나라도 이런 식으로 다스리면 종묘사직이 위태롭게 되므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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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과 함께 하는 시낭송행복플러스 시, 고전 동의보감 낭송 낱말풀이

(서울시 강서구민회관 . 서울시 50플러스 강서센터. 길따라 고전따라 교과서시인발자취 한강12코스

서울시한양도성 6구간 북한산12성문)

 

-포박자: 중국 동진(東晋, 317∼419) 시대 학자인 갈홍이 동한(후한) 때의 위백양이란 사람이 220년쯤에 저술한 '주역 삼동계'에서 전개한 역의 이론에 신선도의 이론과 방법을 확립시켜 저술한 내용으로 도교에서 춘추전국시대 이후 전해 내려오는 신선에 관한 이론을 집대성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단중: 임맥에 속하는 혈의 이름.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가운데에 있다

-비위: 배속의 소화 기관인 비장과 위장을 이르는 말. ‘비위가 좋다’라는 말은 싫은 음식도 잘 참고 먹을 수 있다는 의미. 음식을 먹고 싶거나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마음, 또한 하기 싫은 것을 견디어 내는 성격을 뜻한다.

-삼초: 오장육부의 하나. 한방에서 이르는 육부의 하나로서 상초, 중초, 하초의 총칭. 심장 아래 부위를 상초, 위부근을 중초, 방광 윗 부위를 하초라 함.

-기화작용: 기화는 인체 내의 기기(氣機)의 운행, 변화를 뜻한다. 기의 기화작용에 의하여 장부(臟腑)가 기능 활동을 하고, 기, 혈, 진액, 정 간에 서로 화생이 이루어지게 된다. 즉 기화작용은 바로 인체의 장부(臟腑), 경락, 조직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에 의하여 이루어짐을 말하는 것이다

-종묘사직: 왕실과 나라를 통틀어 이르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