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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2 욕망을 절제해 정을 지킨다 본문

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2-2 욕망을 절제해 정을 지킨다

시낭송행복플러스 2021. 5. 2. 16:35
2-2.
욕망을 절제해 정을 지킨다


「영추」에 “두 사람의 신神이 서로 합쳐서 형形을 만든다. 항상 몸이 생기기 전에 먼저 생기는 것이 있으니, 이를 정精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정은 몸의 근본이다. 또, “오곡의 진액이 서로 섞여 기름덩어리처럼 되는데, 이것이 뼛속에 스며들어 골수骨髓와 뇌를 채우고 아래로 내려가 음부로 흐르게 된다. 음양이 조화롭지 못하면 정액이 넘쳐나서 아래의 음부로 넘쳐흐르게 된다. 지나치게 빠져나가면 허해지고, 허해지면 허리와 등이 아프며 정강이가 시큰거린다”고 하였다. 또, “골수는 뼈를 채우는 것이고 뇌는 골수가 모이는 곳으로 수해髓海가 된다. 수해가 부족하면 머리가 빙빙 돌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정강이가 시큰거리고 눈이 어지럽고 캄캄해진다”고 하였다.

『내경』內經:『황제내경』에 “신장은 수水를 주관하고,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서 저장한다”고 하였다. 주석에 “신장은 정을 모아 관장하는 곳인데 신장 하나만 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오장이 각기 정을 저장하지만 결코 그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남녀가 성행위를 하기 전에는 정이 혈 속에 담겨 있어 어떤 형태도 띠지 않는다. 성행위를 하게 되면 욕망이 몹시 동하여 온몸을 흐르는 피가 명문命門에서 정으로 변화하여 새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서 배출된 정을 그릇에 담아 약간의 소금과 술로 버무려서 하룻밤 밖에 두면 다시 혈이 된다._『진전』

『내경』에서 “음양에서 중요한 것은 양기陽氣를 잘 간직하고 굳건히 하는 것이다. 양기가 강하기만 하고 잘 간직되지 못하면 음기陰氣가 결국 끊어진다. 음기가 고르고 양기가 잘 간직되어야 정신이 다스려진다. 음기와 양기가 서로 떨어지면 정기도 끊어진다”고 하였다. 주석에서는 “음양이 교류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양기를 굳건히 간직해서 함부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다. 양기를 굳건히 간직하고 함부로 내보내지 않으면 생기가 튼튼해져서 오래 살 수 있으니, 이것이 성인의 도이다. 양기가 지나치게 성해져 잘 간직하지 못하면 음기가 빠져나가 정기가 끊어지고, 음기가 고르고 양기가 잘 간직되면 정신은 날로 좋아진다”고 하였다.

『내경』에서는 예순네 살이 되면 정精과 수髓가 줄어 없어진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성욕을 절제해야 한다. 『천금방』千金方의 「소녀론」에는 “사람이 예순 살이 되면 정을 간직하고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성욕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제하여야 하는데 절제할 줄 모르고 끊어야 하는데 끊지 못하면 생명을 잃게 되니, 이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들이는 격이다._『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 이하 ‘자생’)

사람이 마흔 살이 되기 전에 마음 내키는 대로 제멋대로 지내면 마흔 살이 지나서 갑자기 기력이 쇠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단 기력이 쇠한 다음에는 여러 가지 병이 벌떼처럼 일어나 오래도록 낫지 않으며 결국은 목숨을 구하지 못한다. 만약 나이 예순 살이 넘어 수십 일 동안 성교하지 않아도 마음이 평온하다면 정을 굳게 지킬 수 있다. 또한 성욕이 갑자기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을 느껴도 반드시 삼가고 억제해야지, 마음대로 욕망을 따르면 제 몸을 스스로 죽이는 것이다. 한 번 참으면 욕망의 불길이 한 번 꺼지게 되고 기름을 한 번 아낀 셈이 된다. 만약 참지 못하고 욕망에 몸을 맡겨 정을 내보내면 등잔의 불이 꺼지려고 하는데 기름을 없애는 셈이 되니 스스로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_『양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