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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8 기가 너무 편안하면 병이 든다 본문

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2-8 기가 너무 편안하면 병이 든다

시낭송행복플러스 2021. 6. 11. 22:35

2-8.

기가 너무 편안하면 병이 든다

 

 

 

 

구선이 말했다. “몸이 피곤하고 사지가 노곤한 증상은 아무 이유 없이 생길 때가 있다. 꼭 무거운 것을 들거나 하루 종일 날래게 일을 하여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가한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이 생긴다. 한가하게 노는 사람은 거의 기력을 쓰지 않고 배불리 먹고 나서 앉아 있거나 눕는다. 이렇게 하면 경락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막혀 사지가 노곤하다. 그래서 귀한 사람은 몸은 즐거우나 마음이 괴롭고, 천한 사람은 마음은 한가하나 몸이 고달프다.

귀한 사람은 아무 때나 욕심을 채우고 금기해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다. 또한 진수성찬을 먹은 뒤에 곧 잠자리에 눕는다. 따라서 사람은 항상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힘을 써서 일을 해야 한다. 기가 잘 흐르고 혈맥이 고르게 잘 통하도록 일하는 정도가 좋은 것이다. 이는 마치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의 지도리는 좀이 슬지 않는 것과 같다.”

 

내경에서 말하길 오래 누워 있으면 기가 상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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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과 함께 하는 시, 고전낭송

 

-날래다: 움직임이 나는 듯이 빠르다

-혈맥: 동물의 몸에서 피가 도는 길

-문의: 모르거나 궁금한 것을 일정한 상대에게 물어서 의논함. 글이 나타내는 뜻

-지도리: 돌쩌귀, 문장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