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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10 신은 몸을 주관한다 본문
2-10.
신은 몸을 주관한다
무명자無名子는 “하늘이 처음 물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는 정精이다. 땅이 두 번째로 불을 내었는데 사람에게 있어서는 신神이다”고 하였다. 『회춘』에서 “심장은 우리 몸의 주인이고 청정한 곳인데 밖으로는 포락이 심장을 감싸고 있다. 그 가운데 정화精華:오장의정기가 모인 것을 신이라 한다. 신은 음양과 통하고 세밀한 것까지 살피며 혼란함이 없다”고 하였으며, 소자卲子:소강절는 “신은 심장에서 다스리고, 기는 신장에서 다스리며, 형形은 머리에서 다스린다. 형과 기가 교류할 때 신이 가운데서 주관하는데 이것이 천지인 삼재三才의 도”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내경』에서 “신을 보양하는 것이 가장 좋고, 형체를 보양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신을 보양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형체가 살쪘는지 여위었는지를 살피고 영위와 혈기의 성쇠를 살펴야 한다. 혈기란 사람의 신이니 신중하게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였고, 주석에서는 “신이 편안하면 수명이 길어지고, 신이 없으면 형체가 무너지므로 신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구선이 말했다. “심장은 신의 집이다. 속은 비어 있고 직경은 한 치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신명神明이 깃든다. 신명이 일을 처리하는 것은 헝클어진 실을 푸는 것처럼, 깊은 물을 건너는 것처럼 매끄럽다. 두려워하거나 슬퍼하거나,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깊이 생각하거나 걱정하면 하루나 한두 시간 사이에도 직경이 한 치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불길이 타오른다. 만약 욕망이 조금이라도 싹트면 좋지 않다. 이를 돌려보내고 마음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욕망과 양심이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생기는 칠정과 육욕六慾:색,미모,애교,말소리,부드러운살결,사랑스러운인상,이여섯가지에대한욕망이 모두 그러하다. 그러므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신명에 통할 수 있다면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 알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신명에 통하면 문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세상의 일을 알 수 있고,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를 알 수 있다.
마음은 물과 같아서 흔들리지 않고 오래 있으면 맑아지므로 그 밑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처럼 마음이 맑은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나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면 신이 밖으로 달려 나가고 기는 안에서 흩어지며 혈은 기를 따라 흩어진다. 그러면 온갖 병이 서로 다투어 생기는데, 이것은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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