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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이형기 본문

[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낙화/ 이형기

시낭송행복플러스 2021. 12. 3. 17:00

 

[한국현대대표시낭송] 

낙화/ 시 이형기 , 시낭송 이서윤(시낭송행복플러스 TV)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1933-2005) 경상남도 진주 출생. 1950년 『문예』지를 통해 16세에 등단했으며 한국 문단에서 천재문사로 불려왔다. 1956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고, 『연합신문』·『동양통신』·『서울신문』 기자, 『대한일보』 정치부장·문화부장, 국제신문 편집국장, 부산산업대 교수, 동국대 국문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하였다. 대표작으로 『해 넘어가기 전의 기도』, 『적막강산』, 『돌베개의 시』, 『꿈꾸는 한발(旱魃)』, 『절벽』, 『석가모니』, 『아포리즘집: 존재하지 않는 나무』, 『이형기 시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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