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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본문
〔한국현대대표시모음〕 이서윤 시낭송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이기철(1943~ ).경남 거창출생. 영남대 국문과 졸업.영남대 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198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1972년 『현대문학』에 「오월에 들른 고향」 등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뒤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 시집으로 『낱말 추적』(1974) · 『청산행(靑山行)』(1982) · 『전쟁과 평화』(1985) · 『우수의 이불을 덮고』(1988) · 『내 사랑은 해지는 영토에』(1989) ·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1993) · 『열하를 향하여』(1995) · 『유리의 나날』(1998). 『별까지는 가야 한다』(2014)『영원 아래서 잠시』(2021)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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