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명시낭송
- 현대시
- 풍경이 있는시
- 윤동주
- 허준
- 명시
- 이서윤
- 문학
- 한국명시
- 애송시
- 이서윤시낭송
- 축시낭송
- 시낭송
- 시낭송행복플러스
- 풍경이 있는 시
- 한국명시낭송클럽
- 시낭송아카데미
- 한국명시낭송예술인연합회
- 신춘문예
- 세계명시
- 동의보감
- 이서윤 시인
- 시인
- 이서윤 시낭송
- 좋은시
- 한국명시낭송
- 장수길
- 강서구민회관시낭송
- 강서구민회관 시낭송반
- 허준박물관
Archives
- Today
- Total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세상의 모든 시/ 곽재구 본문
세상의 모든 시
곽재구
나는 강물을 모른다
버드나무도 모른다
내가 모르는 둘이 만나
강물은 버드나무의 손목을 잡아주고
버드나무는 강물의 이마를 쓸어준다
나는 시를 모른다
시도 나를 모른다
은하수 속으로 날아가는 별 하나
시가 내 손을 따뜻이 잡는다
어릴 적 아기 목동이었을 때
소 먹일 꼴을 베다
낫으로 새끼손톱 베었지
새끼손톱 두쪽으로 갈라진 채 어른이 되었지
시가 내 새끼손톱 만지작거리며
괜찮아 봉숭아 물들여 줄게 한다
나는 내 시가 강물이었으면 한다
흐르는 원고지 위에 시를 쓰다
저녁의 항구에서 모여드는 세상의 모든 시를 읽을 것이다
⸺ 시집 『꽃으로 엮은 방패』(2021. 2) / 계간 《문파》 2021 겨울호 재수록,
------------------
곽재구 / 1954년 광주 출생.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사평역에서』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꽃으로 엮은 방패』 외.
'아름다운 시편들 > 명시.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VID-19/ 채수옥 (0) | 2021.12.20 |
---|---|
상자 속 상자의 세계 / 하린 (0) | 2021.12.17 |
생물학적인 눈물 (외 2편) (0) | 2021.12.02 |
저녁, 그 따뜻한 혀(외 1편) (0) | 2021.12.02 |
수목정원9/ 장석남 (0) | 2021.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