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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스크랩] 시(詩) -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본문
시(詩) /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돌아오는데, 그렇게, 얼굴 없이 그건 나를 건드리더군.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어, 내 입은 이름들을 도무지 대지 못했고, 눈은 멀었어. 내 영혼 속에서 뭔가 두드렸어, 열(熱)이나 잃어버린 날개, 그리고 내 나름대로 해 보았어, 그 불을 해독하며, 나는 어렴풋한 첫 줄을 썼어 어렴풋한, 뭔지 모를, 순전한 난센스,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순수한 지혜 ; 그리고 문득 나는 보았어 풀리고 열린 하늘을, 유성(流星)들을, 고동치는 논밭 구멍 뚫린 어둠, 화살과 불과 꽃들로 들쑤셔진 어둠, 소용돌이치는 밤, 우주를.
그리고 나, 이 미소(微小)한 존재는 그 큰 별들 총총한 허공에 취해, 나 자신이 그 심연의 일부임을 느꼈고, 별들과 더불어 굴렀으며, 내 심장은 바람에 풀렸어
Merci Cherie - Frank Pourcel (프랑크 푸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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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명시낭송클럽
글쓴이 : 이서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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