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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나사(螺絲)/윤성택 본문
나사(螺絲)
윤성택
낡은 나사가 있다
반쯤 떠올라 이어지는
나선의 계절들
이제 나사는 뒤틀린 나무를 쥐고
제 스스로 조인 곳을 푼다
한 사람이 다른 마음에서 떠나듯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돌린다
밤하늘에는 조였던 별이 떨어지고
사람이 사람을 애써
잊어가는 시간
사람은 조였던 대로 풀린다
—《시와 사람》2016년 봄/여름호
윤성택 시인 / 2001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리트머스』『감(感)에 관한 사담들』, 산문집『그 사람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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