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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순록/신동옥 본문
순록
신동옥
꿈속에서, 스스로 병들어
가여운 한 마리 짐승이라 여겼겠지.
마른바람이 마른바람을 만나 불이 되고
마른눈이 마른눈을 만나 칼이 되고
눈바람에 뿔이 갈리고 귓불이 데여도
폭신폭신 보드라운 털 좀 봐.
따스한 숨결을 한가득 품고
추위에 얼어붙지 않은 입김으로
부은 발굽에 끼인 얼음을 핥아가며
그렇게, 녹아내리는
얼음호수에 혼자 버려진 꿈을 꿨겠지.
여린 등성이 쌓였다간
목덜미를 타고 내리는 눈발을 날름거리며.
—《시인동네》2017년 4월호
신동옥 / 1977년 전남 고흥 출생. 2001년《시와반시》로 등단. 시집『악공, 아나키스트 기타』『웃고 춤추고 여름하라』『고래가 되는 꿈』, 산문집『서정적 게으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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