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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내가 잠든 사이 지나갔다/최혜숙 본문
내가 잠든 사이 지나갔다
최혜숙
베트남에 살고 있는 동생네 집에서
새벽에 구슬픈 트럼펫 소리를 들었는데
꿈을 꾸는 거라고 생각하며 잤다
그런데 장례행렬이 지나갔다고 한다
배갯잇이 축축하다
죽음이 내 곁을 지나가는 동안 울었나 보다
한없이 슬프고 처연하던 멜로디가
귓가에 남아 떠날 줄을 모른다
내가 잠든 사이에 지나갔다
ㅡ시집 『내가 잠든 사이에 지나갔다』(현대시학, 2017)
최혜숙/경기도 평택출생. 2014 열린시학으로 등단. 동국대 불교대학원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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