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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북향화 너머/김명은 본문
북향화 너머
김명은
날씨가 나빠도 꽃 피는 건 당연해요
남향은 내 창가 북쪽은 오래된 방향
목련 꽃봉오리가 일제히 찬바람을 향해 있어요
나를 오롯이 벗어놓고 싶은 바닥을
발바닥을 조금만 더 내밀고
희읍스름한 바람 받은 돛폭은 누렇게 말라가요
한 사람과 한 사람은 바꿀 수 없어요
한 사람이 없으면 한 사람은 무엇이든 없는 거와 같고
한 사람이 어린 이마를 숙여요 미안해
사랑해 한 사람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은 돌아갈 수도 없다는 말
활짝 떨어진 꽃의 슬픔은 생일처럼 돌아오죠
생크림은 보드랍고 달콤하게 생생한 손가락들
참혹하거나 끝끝내 숭고하게
옷깃 여민 나는 한 사람을 가졌어요
—《열린시학》2017년 여름호
김명은 / 전남 해남 출생. 2008년《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 『사이프러스의 긴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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