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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시산책] (12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4-11 담음의 근본을 치료하라 『난경』에서는 “신장이 오액을 주관하여 오습汚習으로 변화시킨다”고 하였다. 습은 담을 생기게 하는데, 담이란 기침하는 데 따라 움직여 나타난 비의 습이다. 담은 비위에서 생기므로 비를 튼튼하게 하고 습기를 말려야 한다. 담은 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담을 풀어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다음이다. 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화에 속하는 것이니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은 화를 내리는 데 있다. 『의감』 비토를 튼튼하게 하여 비의 습기를 말리는 것은 담음의 근본을 치료하는 것이다. 허한 사람이 중초에 담이 있을 경우, 위기가 그로부터 영양받으니 갑자기 담을 몰아내는 약을 써서는 안된다. 담을 다 몰아내면 더욱 허해지기 때문이다. 담을 치료할 때에 ..
[즐거운시낭송] 나는 여름이 좋다/시 이재무, 시낭송/이서윤 나는 여름이 좋다 이재무 1 나는 여름이 좋다 옷 벗어 마음껏 살 드러내는, 거리에 소음이 번지는 것이 좋고 제멋대로 자라대는 사물들, 깊어진 강물이 우렁우렁 소리 내어 흐르는 것과 한밤중 계곡의 무명에 신이 엎지른 별빛들 쏟아져 내려 화폭처럼 수놓은 문장 보기 좋아라 천둥 번개 치는 날 하늘과 땅이 만나 한통속이 되고 몸도 마음도 솔직해져 얼마간의 관음이 허용되는 여름엔 절제를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를 마구 들키고 싶고 내 안쪽 고이 숨겨 온 비밀 몰래 누설하고 싶어라 나는 여름이 좋다 2 나는 시끄러운 여름이 좋다 여름은 소음의 어머니 우후죽순 태어나는 소음의 천국 소음은 사물들의 모국어 백가쟁명 하는 소음의 각축장 하늘의 플러그가 땅에 꽂..
[한국현대대표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 드리며/시 이승하, 시낭송/이서윤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 드리며 이승하 작은 발을 쥐고 발톱 깎아드린다 일흔다섯 해 전에 불었던 된바람은 내 어머니의 첫 울음소리 기억하리라 이웃집에서도 들었다는 뜨거운 울음소리 이 발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이 발로 폴짝폴짝 고무줄놀이를 한 적이 있었단 말인가 뼈마디를 덮은 살가죽 쪼글쪼글하기가 가뭄못자리 같다 굳은살이 덮인 발바닥 딱딱하기가 거북이 등 같다 발톱 깎을 힘이 없는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린다 가만히 계셔요 어머니 잘못하면 다쳐요 어느 날부터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 고개를 끄덕이다 내 머리카락을 만진다 나 역시 말을 잃고 가만히 있으니 한쪽 팔로 내 머리를 감싸 안는다 맞닿은 창문이 온몸..
[감성시낭송] 고요한 봄/시 최태랑, 시낭송/이서윤 고요한 봄 최태랑 북한산 능선 길 그늘에 앉아 봄을 쬔다 그늘을 넓히느라 적송은 파란 손가락을 내미는 중이다 우듬지까지 수액이 흐르면 나무는 하늘과 한 뼘 가까워질 것이다 저 산 아래 흐르는 강도 봄을 낳는 중이다 물고기들이 단맛 든 강물을 찍어 먹는 사이 비늘처럼 윤슬이 튀어 오른다 강은 먼 기억을 품은 채 흐르고 나무는 부지런히 봄볕을 떠먹는다 마음이 몸을 부축하고 걷는 길 혼자서는 목이 메어 도시락 내려놓고 터벅터벅 외로움을 더듬는다 앞서간 것들이 그리운 봄날 너덜대는 마음 하루재에 앉혀두고 이제는 버려야 할 것과 지니고 갈 것, 흑백의 풍경을 분리해 본다 바람에 팔 하나를 내어주는 나무처럼 나는 누구에게 나를 내어줄까 어느 봄날 잊었던 나를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