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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시산책] (12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감성시낭송] 북향사과/시 황정희, 시낭송/이서윤 북향사과 황정희 이건 북향 사과군 당신은 맛없는 사과를 만나면 그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더군 사과 좀 안다 이거지 꽃눈이 늦어 씨알이 잘고 오래 시고 푸른 사과 당신은 북향 사과 앞에서는 이 말도 잊지 않더군 비바람에 가지 놓치지 않고 껍질 두꺼워 벌레가 잘 끼지 않는다고 듣다 보면 내 이야기나 당신 이야기 같은 낯익은 이야기가 되어 잠깐 서글퍼졌다 훈훈해지지 사과를 고르다 보면 고르게 둥근 사과를 만나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되더군 한쪽이 기운 사과를 깎으며 더듬더듬 사과의 북향을 지나 기운 쪽은 내 것으로 당겨 놓고 도톰한 쪽을 내밀며 꿀사과야 하고 권하면 우리는 또 잠깐 서글펐다 오래 훈훈해지지
[한국현대대표시] 봄/이성부, 시낭송/이서윤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감성시낭송] 찔레/문정희, 시낭송/이서윤 찔 레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문정희 시인 (1947~ ) 전남 보성출생.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학위 취득.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