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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시산책] (12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022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 시집 선정] [제6회 고흥군 송수권시문학상 작품상 수상시집] [감성시낭송] 북향사과/ 황정희, 시낭송/ 이서윤 북향사과 황정희 이건 북향 사과군 당신은 맛없는 사과를 만나면 그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더군 사과 좀 안다 이거지 꽃눈이 늦어 씨알이 잘고 오래 시고 푸른 사과 당신은 북향 사과 앞에서는 이 말도 잊지 않더군 비바람에 가지 놓치지 않고 껍질 두꺼워 벌레가 잘 끼지 않는다고 듣다 보면 내 이야기나 당신 이야기 같은 낯익은 이야기가 되어 잠깐 서글퍼졌다 훈훈해지지 사과를 고르다 보면 고르게 둥근 사과를 만나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되더군 한쪽이 기운 사과를 깎으며 더듬더듬 사과의 북향을 지나 기운 쪽은 내 것으로 당겨 놓고 도톰한 쪽을 내밀며 꿀사과야 하고 권하면 우리..
[2019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제5회 의제헌 김명배문학상 작품상 수상] [감성시낭송]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시낭송/ 이서윤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적막한 모래땅을 택해 태양에 도전장을 내민 위대한 종족 대적할 뿔이나 사나운 이빨 휘날리는 갈기도 없이 사막에서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꿇을 줄 아는 무릎을 가졌기 때문이다 낙타가 사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린 영혼 때문이다 주인 무덤에 제 어린것을 순장한 모래땅 웅크리면 어둠이 되는 적막이 그의 집이다 모래사막을 헤쳐갈 두 가닥 발가락 덮개를 쓴 벌렁거리는 코 폭풍을 거슬러 볼 수 있는 두 겹의 속눈썹 목마름을 재우는 두 개의 혹을 단 그는 바람이 쓸고 간 무늬 위를 텀벙텀벙 노 젓듯 걸어간다 전생부터 생의 터울을 알아차렸다면 그는 진즉..
[한국현대대표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시 신석정, 시낭송/이서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 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
[한국현대대표시]그리운 바다 성산포/시 이생진, 시낭송/이서윤 #제주도#성산포일출#섬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