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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44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013년 9월 29일 오전 08:40
가을의 시 장석주 가을이 오면 어제 굶은 자를 하루 더 굶게 하고 오래된 연인들을 헤어지게 하고 슬픈 자에겐 더 슬픔을 얹어 주소서. 부자에게선 재물을 빼앗고 학자에게서는 치매를 내리소서. 재물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음을 알게 하고 닳도록 써먹은 뇌를 쉬게 하소서. 육상 선수의 정..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3. 9. 29. 08:41
2013년 9월 26일 오전 08:41
사막 박현웅 오랜 공복의 胃, 넓고 메마른 허기를 본다. 반짝거리는 털을 곧추세우고 걸어가는 몇 마리 신기루가 보였다 아니, 걷는 것이 아니라 건너고 있는 중이다 평생 모래를 건너도 모래를 벗어나는 일 없이 발목의 높이를 재보는 은빛여우 오래전 모래 속에서 귀를 빌려온 죄로 사..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3. 9. 26. 08:42
2013년 9월 26일 오전 08:39
슬픔의 근친 장만호 오늘 저녁 슬픔의 주인은 누구인가 돼지고기 한 근을 앞에 두고 부엌에 서서, 오래도록 생각하고 있는 어머니인가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아들인가 이상하다, 생각이 나질 않는구나 고추장 불고기를 해먹어야겠는데, 생각이 30년 동안 식당 주인이었는데도, 갑자기 요리..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3. 9. 26.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