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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아름다움에 대하여/윤제림
아름다움에 대하여 윤제림 내 심장을 꿰뚫을 수도 있었을, 화살 하나가 종잇장 하나를 매달고 장대(將臺) 기둥에 날아와 꽂혔다 적장의 편지였다 역관(譯官)을 불러 읽어보라 했다 수레바퀴만한 달이 성곽을 타고 넘어가는 봄밤이오 오늘도 나는 변복을 하고, 동서남북을 두루 살피고 돌..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7. 31. 09:20
진경/ 손세실리아
손세실리아의 「진경(珍景)」감상 / 정끝별 진경(珍景) 손세실리아(1963~ ) 북한산 백화사 굽잇길 오랜 노역으로 활처럼 휜 등 명아주 지팡이에 떠받치고 무쇠 걸음 중인 노파 뒤를 발목 잘린 유기견이 묵묵히 따르고 있습니다 가쁜 생의 고비 혼자 건너게 할 수 없다며 눈에 밟힌다며 절룩..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7. 7. 27. 10:44
때가 되었다/ 박판식
박판식의「때가 되었다」감상 / 채상우 때가 되었다 박판식 1 그 여름 나는 하늘과 땅이 하는 소리를 다 들었다 바윗돌이 고함치는 소리와 붕어와 자라가 대야 속에서 귓속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아팠고 내 영혼은 거지꼴이었다 대로의 사건은 퇴역 장교 최의 모자를 허공..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7. 7. 27.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