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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저녁이 올 때/문태준
저녁이 올 때 문태준 내가 들어서는 여기는 옛 석굴의 내부 같아요 나는 희미해져요 나는 사라져요 나는 풀벌레 무리 속에 나는 모래알, 잎새 나는 이제 구름, 애가(哀歌), 빗방울 산 그림자가 물가의 물처럼 움직여요 나무의 한 가지 한 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어요 새들은 나뭇가지를 서..
[명시산책]/이서윤 시낭송모음
2017. 7. 23. 18:10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김소월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1902~1934)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7. 7. 18. 10:15
튤립/송찬호
송찬호의「튤립」해설 / 권순진 튤립 송찬호 먼 데 나팔이 울리고 누군가 2층 창문을 열고 외쳤다 경찰이 오고 있다! 그때 우리는 노랑이나 빨강 두건을 쓰고 튤립당을 결성하여 막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벌어진 일은 그대가 알고 있는 것과 같다 백만 송이 대지의 ..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7. 7. 18.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