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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낭송행복플러스 (33)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조창환의 「하루살이」 감상 / 김정수 여기까지 오느라 날 저물었구나 한 생애의 중노동이 생피 같은 노을 속으로 뭉쳐져 사라진다 잉잉거리며, 우글거리며 하루살이 떼는 채송화 꽃씨처럼 잘게 흩어진다 꽃씨? 그래, 꽃씨지! 끝 무렵에는 총 맞은 꽃씨 되자 꽃씨처럼 터지는 화약을 안고 생피 같은 노을 속으로 뭉쳐져 사라진다, 하루살이 떼 .................................................................................................................................................................................. 저녁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하루살이에겐 죽음을..
굴피집에 가고 싶네. 굴피 껍질 덮고 낮은 집에 살고 싶네. 저녁 굴뚝 되고 싶네 저문 연기 되어 퍼지고 싶네 허릴 굽혀 방문 열고 담벼락 한켠 아주까리 등잔불 가물거리는 아랫목에 눕고 싶네 육전소설 읽고 싶네 뒷산 두견이 삼경을 흠씬 적시다 가고난 후 문풍지 혼자 우는 굴피집에 눕고 싶네 나 굴피집에 가고 싶네. ⸻⸻⸺⸻⸺ * 육전소설 : 1913년부터 신문관에서 간행한 값싼 문고본 소설. ⸻계간 《시와 시학》 2020년 여름호 ------------- 이건청 / 1942년 경기도 이천 출생.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입선, 1970년 《현대문학》추천 완료(박목월 시인)로 등단. 시집 『이건청 시집』 『목마른 자는 잠들고』 『망초꽃 하나』 『청동시대를 위하여』 『하이에나』 『코뿔소를 찾아서』 『..
테린쿠유*는 입구가 좁고 낮은 문장, 무릎걸음으로 걸어야 읽을 수 있네 땅속으로 이어진 수천 개의 단락을 읽으려면 내 몸이 글자가 되어야 하네 돌로 통로를 막아버리면 단 한 명의 천사도 들어 올 수 없는 캄캄한 구절에 깜짝 놀란 나는 어두운 숲이 되기도 하네 ‘이 거친 숲이 얼마나 가혹하며 완강했는지 얼마나 말하기 힘든 일인가’** 어둠에 가로막힌 나는 돌벽이 파고 들어간 문장을 개미들의 교회, 개미들의 학교, 개미들의 공동 부엌, 개미들의 회의 장소, 개미들의 마구간과 포도주 제조 구역까지 있는 구문으로 오독하네 잘못 읽은 문장은 내게 지옥 같아서 이 지옥 속에서 어떻게 살까, 살 수 있을까, 더듬더듬 돌벽을 더듬는 생각이 깊이를 파네 내가 아는 건 보이지 않는 깊이에 우물이 있다는 거, 그 ..
[명시산책] #살다가 힘들 때 엄마를 찾는다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위로가 되고 힘이 돋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장 위대하신 어머니!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시 정채봉, 시낭송 이서윤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이서윤과 함께 하는 시낭송행복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