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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풍경이 있는 시 (15)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뿌리로부터 - 나희덕
뿌리로부터 나희덕 한때 나는 뿌리의 신도였지만 이제는 뿌리보다 줄기를 믿는 편이다 줄기보다는 가지를, 가지보다는 가지에 매달린 잎을, 잎보다는 하염없이 지는 꽃잎을 믿는 편이다 희박해진다는 것 언제라도 흩날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뿌리로부터 멀어질수록 가지 끝의 이파리..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10. 1. 11:47
폐사 앞 나무 아래서 - 최혜숙
사진 - 다음카페이미지 폐사 앞 나무 아래서 /최혜숙 설악산 깊은 골에 짐승처럼 쓰러져 누운 암자 한 채 스님은 떠나고 사람 발길도 끊긴 지 오래다 수만 근 적막으로 담장을 치며 허물어지고 있다 저녁이 되어도 산문은 열려있어 밤마다 달빛이 내려오고 별들은 마당을 쓸고 간다 달빛 ..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7. 8. 21:01
이 봄의 평안함 - 박형준
사진-정길섭 작가(남산) 이 봄의 평안함/ 박형준 강이나 바다가 모두 바닥이 일정하다면 사람들의 마음도 모두 깊이가 같을 것이다 그러면 나무의 뿌리가 땅 밑으로 뻗어나가는 것과 허공을 물들이는 잎사귀의 춤 또한 일정할 것이다 저기 나무 속에서 사람이 걸어나오도록 인도하는 것..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4. 30.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