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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내가 잠든 사이 지나갔다/최혜숙
내가 잠든 사이 지나갔다 최혜숙 베트남에 살고 있는 동생네 집에서 새벽에 구슬픈 트럼펫 소리를 들었는데 꿈을 꾸는 거라고 생각하며 잤다 그런데 장례행렬이 지나갔다고 한다 배갯잇이 축축하다 죽음이 내 곁을 지나가는 동안 울었나 보다 한없이 슬프고 처연하던 멜로디가 귓가에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5. 29. 09:59
기차/강은교
기차 강은교 봄이 오면 기차를 탈 것이다 꽃그림이 그려진 분홍색 나무의자에 앉을 것이다 워워워, 바람을 몰 것이다 매화나무 연분홍 꽃이 핀 마을에 닿으면 기차에서 내려 산수유 노란 꽃잎 하늘을 받쳐 들고 있는 마을에 닿으면 또 기차에서 내려 진달래빛 바람이 불면 또또 기차에서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7. 2. 16.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