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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빛나는 선물/ 정복선 본문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빛나는 선물/ 정복선

시낭송행복플러스 2018. 2. 9. 15:12



빛나는 선물

 

 정복선


 

당신은 내 머리에 초록 잎사귀를 꽂아주세요

나는 붉은 열매를 당신 재킷주머니에 꽂을게요

저 눈부신 첫눈의 아침을

우리가 나란히 손잡고 걸어가다니요

오랜 전생부터 꿈꿔온 이 삶,

얼마나 슬프고 아름다웠던지 이미 잊었지만

당신의 미소와 목소리로 모든 걸 알아챘답니다

거친 들판 찬비를 맞더라도

이제, 초록 잎 붉은 열매 총총한

한 그루 나무가 되기로 해요

 


                 ㅡ시집 종이비행기가 내게 날아든다면(2018. 2)



정복선 / 1948년 전주 출생. 전북대 영문학과 졸업. 성신여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8<시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작은 섬 하나 수놓으며』『맨발로 떠나는 사람』『등불 아래 서울』『시간의 칼은 녹슬고』『여유당 시편』『마음여행』『종이비행기가 내게 날아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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