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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4-1 혈은 음식에서 만들어진다 본문

고전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4-1 혈은 음식에서 만들어진다

시낭송행복플러스 2022. 2. 24. 10:58

4-1

혈은 음식에서 만들어진다.

 

 

영추霙樞에서는 중초中焦가 기를 받아 붉게 변화시키니, 이를 혈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음식이 위에 들어가야 맥이 운행하고, 물이 경맥에 들어가야 혈이 생긴다고 하였다.

 

내경內經에서는 혈은 영기營氣가 되어 경맥 안을 돌아다닌다라고 하였다. 유종후(劉宗厚 : 명대 의가 유순劉純의 자)가 말하길 영기營氣는 음식물로 정미로운 기운으로 비장에서 생겨 심장의 통솔을 받고, 간에 저장되고 폐에서 퍼지며, 신장에서 나누어 보내 온몸을 윤택하게 만든다. 영기가 있어야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손으로 물건을 쥘 수 있고, 발로 걸을 수 있다. 오장은 이것이 있어야 진액을 만들고, 육부는 이것이 있어야 진액을 맥으로 보낼 수 있다. 날마다 음식을 먹으니 양기陽氣가 생기고 음기陰氣가 자라날 수 있다. 음식물 중에서 정미로운 즙이 붉게 변한 것이 혈인데, 혈이 풍부하면 몸이 튼튼해지고 혈이 부족하면 몸이 쇠약해진다고 하였다.

 

비유하자면 혈은 물과 같고 기는 바람과 같다. 그러므로 혈과 기의 관계는 바람이 물 위로 스쳐지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기가 혈을 이끌기 때문에 기가 돌면 혈도 돌고,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춘다. 기가 따뜻하면 혈이 잘 돌고, 기가 차가우면 혈이 잘 돌지 못한다. 기가 한 번 숨을 쉬는 동안이라도 돌지 못하면, 혈도 그만큼 돌지 못한다. 병이 혈에서 생겼을 때는 기를 고르게 하면 나을 수 있지만, 병이 기에서 생겼다면 혈을 고르게 한 들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따라서 사람의 몸에서는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혈을 고르게 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이것 역시 양을 먼저 치료하고 음을 치료하는 이치이다.-직지(直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