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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4-1 혈은 음식에서 만들어진다 본문
4-1
혈은 음식에서 만들어진다.
「영추」霙樞에서는 “중초中焦가 기를 받아 붉게 변화시키니, 이를 혈血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음식이 위胃에 들어가야 맥이 운행하고, 물이 경맥에 들어가야 혈이 생긴다” 고 하였다.
『내경』內經에서는 “혈은 영기營氣가 되어 경맥 안을 돌아다닌다”라고 하였다. 유종후(劉宗厚 : 명대 의가 유순劉純의 자字)가 말하길 “영기營氣는 음식물로 정미로운 기운으로 비장에서 생겨 심장의 통솔을 받고, 간에 저장되고 폐에서 퍼지며, 신장에서 나누어 보내 온몸을 윤택하게 만든다. 영기가 있어야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손으로 물건을 쥘 수 있고, 발로 걸을 수 있다. 오장은 이것이 있어야 진액을 만들고, 육부는 이것이 있어야 진액을 맥으로 보낼 수 있다. 날마다 음식을 먹으니 양기陽氣가 생기고 음기陰氣가 자라날 수 있다. 음식물 중에서 정미로운 즙이 붉게 변한 것이 혈인데, 혈이 풍부하면 몸이 튼튼해지고 혈이 부족하면 몸이 쇠약해진다”고 하였다.
비유하자면 혈血은 물과 같고 기氣는 바람과 같다. 그러므로 혈과 기의 관계는 바람이 물 위로 스쳐지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기가 혈을 이끌기 때문에 기가 돌면 혈도 돌고,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춘다. 기가 따뜻하면 혈이 잘 돌고, 기가 차가우면 혈이 잘 돌지 못한다. 기가 한 번 숨을 쉬는 동안이라도 돌지 못하면, 혈도 그만큼 돌지 못한다. 병이 혈에서 생겼을 때는 기를 고르게 하면 나을 수 있지만, 병이 기에서 생겼다면 혈을 고르게 한 들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따라서 사람의 몸에서는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혈을 고르게 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이것 역시 양을 먼저 치료하고 음을 치료하는 이치이다.-『직지』(直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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