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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오장의 상태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본문
5-2
오장의 상태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영추」에서 말했다. “오장의 정기는 늘 얼굴의 일곱구멍과 통한다. 폐기(肺氣)는 코와 통하므로 폐의 기운이 조화로우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심기(心氣)는 혀와 통하므로 심장의 기운이 조화로우면 다섯 가지 맛을 잘 구분할 수 있다. 간기(肝氣)는 눈과 통하므로 간의 기운이 조화로우면 색을 잘 판별할 수 있다. 비기(脾氣)는 입과 통하므로 비의 기운이 조화로우면 음식물의 맛을 잘 알 수 있다. 신기(腎氣)는 귀와 통하므로 신장의 기운이 조화로우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오장의 기운이 조화롭지 않으면 일곱 구멍의 기능이 상실되고, 육부의 기운이 조화롭지 않으면 기혈(氣血)이 뭉쳐 옹양(癰瘍: 종기, 부스럼 등과 같이 피부가 허는 증상들)이 생긴다.”
「영추」에서는 “코는 폐에 속하니, 폐에 병이 생기면 숨이 가쁘고 콧구멍을 벌름거리게 된다. 눈은 간에 속하니, 간에 병이 생기면 눈 주변이 퍼렇게 된다. 입술은 비에 속하니, 비장에 병이 생기면 입술이 누렇게 된다. 혀는 심장에 속하니, 심장에 병이 생기면 혀가 말려들어 짧아지고, 양쪽 광대뼈 부위가 붉어진다. 귀는 신장에 속하니, 신장에 병이 생기면 양쪽 광대뼈 부위와 눈썹 사이가 검게 되고, 귀가 몹시 마르게 된다”고 하였다.
「영추」에서는 “오장이 모두 작은 사람은 몹시 초조해하며, 근심과 걱정이 많다. 오장이 모두 큰 사람은 느긋하고 걱정이 없다. 오장의 위치가 모두 높은 사람은 행동거지를 높이기 좋아하고 오장의 위치가 모두 낮은 사람은 기꺼이 남의 밑에서 일하기를 좋아한다. 오장이 모두 튼튼하면 병을 잃지 않고, 오장이 모두 악하면 병이 떠나지 않는다. 오장이 모두 바르면 성장이 온화하여 주변의 인심을 얻는다. 오장이 모두 비뚤게 놓여 있으면 나쁜 마음을 가져 도둑질을 잘하며,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고 자신이 한 말을 자주 뒤집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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