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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갈대들 - 이재무 본문
갈대들
이재무
강변에 줄지어 서 있는 갈대들
불어오는 바람
세차게 몸 흔들어도 갈 데가 없다
갈대라고 해서 왜 가고 싶은 곳이 없겠는가
깊숙이 내린 뿌리 악착같이 움켜쥔
진흙 허전 차마 떠날 수 없어
흐르는 강물에 제 그림자 드리우고
달빛 사무쳐도 별빛 영롱해도
제 몸 안에 고인 갈빛 울음
밤새 퍼 올려 허공에 뿌리고 있다
-시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실천문학사 ,2014)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동국대 국문학과 석사과정 수료.
1983/ [삶의문학], [문학과사회] 등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2002 /제 2회 난고문학상 수상
2005/ 제15회 편운문학상 우수상 수상 ,2006/제 1회 윤동주 시상 수상 , 2012년 제 27회 소월시 문학상 대상 수상
시집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저녁 6시], 시선집 [오래된 농담],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긍정적인 밥],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공저 [민족시인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 편저 [대표시, 대표평론Ⅰ·Ⅱ]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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