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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2019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제5회 의제헌 김명배문학상 작품상 수상] [감성시낭송]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시낭송/ 이서윤 도시로 간 낙타 최태랑 적막한 모래땅을 택해 태양에 도전장을 내민 위대한 종족 대적할 뿔이나 사나운 이빨 휘날리는 갈기도 없이 사막에서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꿇을 줄 아는 무릎을 가졌기 때문이다 낙타가 사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린 영혼 때문이다 주인 무덤에 제 어린것을 순장한 모래땅 웅크리면 어둠이 되는 적막이 그의 집이다 모래사막을 헤쳐갈 두 가닥 발가락 덮개를 쓴 벌렁거리는 코 폭풍을 거슬러 볼 수 있는 두 겹의 속눈썹 목마름을 재우는 두 개의 혹을 단 그는 바람이 쓸고 간 무늬 위를 텀벙텀벙 노 젓듯 걸어간다 전생부터 생의 터울을 알아차렸다면 그는 진즉..
5-3. 오장이 병 드는 원인 황제가 물었다. “나쁜 기운이 오장에 침범하는 상황은 어떠한가?” 이에 기백이 대답하였다. “걱정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감정은 심장을 상하게 합니다. 몸이 찬데 차가운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합니다. 이는 안과 바깥의 차가운 기운이 서로 감응하여 폐와 피부를 모두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기침을 하는 등 기氣가 거슬러 오르는 병증이 나타납니다. 안과 바깥이 모두 상하면, 기의 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 안에 어혈瘀血이 생기게 되지요. 혹은 크게 화를 내 간의 기운이 올라갔다 내려가지 못해 옆구리에 쌓이면 간이 상합니다. 땅에 넘어지거나, 취한 상태로 성행위를 하여 땀이 난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면 비가 상합니다. 지나치게 힘을 쓰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땀이 흐르..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어떤 이야기를 주로
[한국현대대표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시 신석정, 시낭송/이서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 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길 솟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셔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
[한국현대대표시]그리운 바다 성산포/시 이생진, 시낭송/이서윤 #제주도#성산포일출#섬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