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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름다운 시편들 (730)
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한용운(1879~1944) 충남홍성출생. 독립운동가. 승려시인. 법호 만해. 기울어져가는 국운속에서 동학 농민전쟁과 의병운동을 목격하면서 집에서 세상으로 나왔다. 일제강점기 때 불후한 업적인《님의침묵》을 펴내 저항문학에 앞장섰다. 노년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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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병기 1 한 손에 책을 들고 조오다 선뜻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오고 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2 새로 난 난초잎을 바람이 휘젓는다 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 눈뜨고 꺾이는 양을 차마 어찌 보리아 산듯한 아침볕이 발 틈에 비쳐들고 난초 향기는 물밀 듯 밀어오다 잠신들 이 곁에 두고 차마 어찌 뜨리아 3 오늘은 온종일 두고 비는 줄줄 나린다 꽃이 지던 난초 다시 한 대 피어나며 고적한 나의 마음을 적이 위로하여라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 외로 돌아 앉아 책을 앞에 놓아두고 장장이 넘길 때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4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
송찬호의 「울부짖는 서정」 평설 / 박남희 울부짖는 서정 송찬호 한밤중 그들이 들이닥쳐 울부짖는 서정을 끌고 밤안개 술렁이는 벌판으로 갔다 그들은 다짜고짜 그에게 시의 구덩이를 파라고 했다 멀리서 사나운 개들이 퉁구스어로 짖어대는 국경의 밤이었다 전에도 그는 국경을 넘다 밀입국자로 잡힌 적 있었다 처형을 기다리며 흰 바람벽에 세워져 있는 걸 보고 이게 서정의 끝이라 생각했는데 용케도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이번에는 아예 파묻어버리려는 것 같았다 나무 속에서도 벽 너머에서도 감자자루 속에서도 죽지 않고 이곳으로 넘어와 끊임없이 초록으로 중얼거리니까 ⸺시집 『분홍 나막신』 2016 .........................................................................
채송화 곽재구(1954~ )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웃고 있군요 샌들을 벗어 드릴 테니 파도 소리 들리는 섬까지 걸어보세요 ⸺시집 『꽃으로 엮은 방패』 ...........................................................................................................................................................................................................................................................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고, 자연만이 주는 알 수 없는 평화로움이 있지요. 지난날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