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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징검다리 - 문복선
징검다리 문복선 내 가슴 푸른 냇가 징검다릴 놓으란다 홍수에도 안 잠길 돌 하나 마음 하나 파아란 별빛을 잡고 물의 노랠 듣고 싶다. 날 부르는 손짓 있어 흔들리는 여린 가슴 옛날을 감아 돌아 보고픔이 뒹구는 곳 발등 위 옷깃 적시며 아홉 살을 건넌다. 물안개 갈꽃 잎을 입맞추는 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조. 좋은시조
2014. 5. 21. 12:45
물소리를 꿈꾸다- 이정록
물소리를 꿈꾸다 이정록 번데기로 살 수 있다면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한겨울에도, 뿌리 끝에서 우듬지 끝까지 줄기차게 오르내리는 물소리 고치의 올 올을 아쟁처럼 켜고 나는 그 소리를 숨차게 쟁이며 분꽃 씨처럼 늙어갈 것이다 고치 속이 눈부신 하늘인 양 맘껏 날아다니다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5. 21. 12:43
꽃은 떨어지며 성별을 갖는다 - 박진성
꽃은 떨어지며 성별을 갖는다 박진성 누이야. 공기에서 태어난 새들이 다시, 공기로 들어가는 봄. 꽃들은 떨어지며 비로소 성별을 갖는다. 왜 죽은 자와 여자에게는 꽃이 잘 어울리는가*. 걸을 수 없는 곳이 공중뿐이겠는가. 너를 가둔 봄과 내가 갇힌 봄, 그 사이를 볼 때마다 나는 노래를..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5. 21.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