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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별 - 정지용
별 정지용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실로 이은 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라. 불현듯, 솟아날 듯 불리울 듯, 맞어드릴 듯 문득 영혼안의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일는 회한에 피여오른다. 흰 자리옷 채로 일어..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9. 21. 17:57
논개 - 번영로
사진-다음카페이미지 논개/ 번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릿땁던 그 아미(蛾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낭콩꽃보다..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9. 20. 15:38
갈대들 - 이재무
갈대들 이재무 강변에 줄지어 서 있는 갈대들 불어오는 바람 세차게 몸 흔들어도 갈 데가 없다 갈대라고 해서 왜 가고 싶은 곳이 없겠는가 깊숙이 내린 뿌리 악착같이 움켜쥔 진흙 허전 차마 떠날 수 없어 흐르는 강물에 제 그림자 드리우고 달빛 사무쳐도 별빛 영롱해도 제 몸 안에 고인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9. 16.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