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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꽃단추 - 손택수
꽃단추 손택수 내가 반하는 것들은 대개 단추가 많다 꼭꼭 채운 단추는 풀어보고 싶어지고 과하게 풀어진 단추는 다시 얌전하게 채워주고 싶어진다 참을성이 부족해서 난폭하게 질주하는 지퍼는 질색 감질이 나면 좀 어떤가 단추를 풀고 채우는 시간을 기다릴 줄 안다는 건 낮과 밤 사이..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8. 31. 12:42
탄센의 밤 - 나희덕
탄센의 밤 나희덕 1. 이것은 불의 노래, 노래할 때마다 등불이 하나씩 켜져요 불은 번져가고 몸이 점점 뜨거워져요 강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노래를 불러요 강물도 끓어오르기 시작해요 뜨거워요 뜨거워요 너무 뜨거워요 사랑이여, 도와줘요 비의 노래를 불러줘요 비를 불러줘요​ 2.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8. 17. 12:24
바람의 사생활- 이병률
사진 다음카페이미지(백두산) 바람의 사생활/ 이병률 가을은 차고 물도 차다 둥글고 가혹한 방 여기저기를 떠돌던 내 그림자가 어기적어기적 나뭇잎을 뜯어먹고 한숨을 내쉬었던 순간 그 순간 사내라는 말도 생겼을까 저 먼 옛날 오래 전 오늘 사내라는 말이 솟구친 자리에 서럽고 끝이 ..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8. 17.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