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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찔레꽃- 송기원
찔레꽃 송기원 처음부터 어려운 길인 줄 모르지는 않았지만 그대를 잊는 일이 하도 깊어서 어질머리 흔들리는 봄날 저녁이면 갈 수도 돌아설 수도 없는 그런 지경에서 꿈결같이 사람 냄새를 맡곤 하였습니다. 한 번 돌고, 두 번 돌고, 또다시 도는 그런 산모퉁이 아래 아늑한 곳에서는 개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5. 27. 14:15
꽃- 김춘수
사진- 송설 작가(한국명시낭송클럽 회원)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
아름다운 시편들/풍경이 있는시
2014. 5. 26. 13:14
물소리를 꿈꾸다- 이정록
물소리를 꿈꾸다 이정록 번데기로 살 수 있다면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한겨울에도, 뿌리 끝에서 우듬지 끝까지 줄기차게 오르내리는 물소리 고치의 올 올을 아쟁처럼 켜고 나는 그 소리를 숨차게 쟁이며 분꽃 씨처럼 늙어갈 것이다 고치 속이 눈부신 하늘인 양 맘껏 날아다니다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4. 5. 21.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