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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모른다 하랴/나태주
모른다 하랴 나태주 언제나 모시전은 이른 새벽에 선다고 했다 두세두세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고 아이들 몰래 모시 팔러 한산장에 가시던 아버지 대처에서 모시장수들은 돈 전대를 옆구리에 차고 한 손에 촛불을 들고 한 손으로 모시를 펼치며 모시 값을 흥정한다고 했다 그날도 아버지,..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4. 19. 11:02
식물들의 외로움/임동확
임동확의 「식물들의 외로움」 감상 / 장석주 식물들의 외로움 임동확 한사코 어미의 품에서 떼쓰는 아이들처럼 찰진 논바닥에 도열한 벼들. 낱낱이면서 하나인, 또 하나이면서 낱낱인 식물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건 결코 내부의 의지나 선택이 아니다. 홀연 태풍처럼 밀려왔다가 그 자취..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8. 4. 15. 12:39
독작(獨酌)/임강빈
임강빈의 「독작(獨酌)」 감상 / 나민애 독작(獨酌) 임강빈(1930∼2016) 주량이 얼마냐고 물으면 좀 한다고 겸손을 떨었다 세상 한구석에서 대개는 외로워서 마셨다 몇 안 되는 친구가 떠났다 그 자리가 허전하다 거나하게 정색을 하며 마신다 독작 맛이 제일이라 한다 외롭지 않기 위해 혼..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8. 4. 15.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