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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행복플러스(시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장석남
장석남의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감상 / 이경호, 손택수 저녁 햇빛에 마음을 내어 말리다 장석남 어미소가 송아지 등을 핥아준다 막 이삭 피는 보리밭을 핥는 바람 아, 저 혓자국! 나는 그곳의 낮아지는 저녁해에 마음을 내어 말린다 저만치 바람에 들菊 그늘이 시큰대고 무..
아름다운 시편들/시가 있는 하루
2019. 6. 24. 06:10
풀리다/이병률
풀리다 이병률 산에 올랐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불공을 드리러 산사에 온 듯한 할머니 내려가는 길이 위태롭다 하여 나란히 보폭을 맞춘다 할머니가 쉬면 나도 쉬고 나무도 쉰다 할머니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나도 내리막길을 뒤따라 내려가고 계곡물도 내려간다 잠시 바위에 ..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9. 2. 25. 11:38
양들의 침묵/이현호
양들의 침묵 이현호 그대가 풀어놓은 양들이 나의 여름 속에서 풀을 뜯는 동안은 삶을 잠시 용서할 수 있어 좋았다 기대어 앉은 눈빛이 지평선 끝까지 말을 달리고 그 눈길을 거슬러오는 오렌지빛으로 물들던 자리에서는 잠시 인생을 아껴도 괜찮았다 그대랑 있으면 그러나 지금은 올 것..
아름다운 시편들/명시. 좋은시
2018. 11. 12. 11:31